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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Anxiety)이란?

불안이란 광범위하게 매우 불쾌한, 그리고 막연히 불안한 느낌으로, 관련된 신체증상(가슴두근거림, 혈압상승, 빈맥, 진땀, 떨림, 위장장애 등)과 행동증상(과민성, 서성거림 등)을 동반한다. 불안은 생체가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반응양상이지만, 같은 자극에도 부적절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을 병적 불안이라고 한다.

정상적 불안은 모든 사람이 언제인가 한 번씩 경험하는 것으로 위험한 동물을 만났을 때, 시험 볼 때, 연설하려할 때 등등 정상적으로 인생에서 겪는 스트레스, 위협, 갈등상황 등에서 느낀다. 이로써 사람은 좀 더 각성하거나 예민해져서 직면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잘 해결해 나간다. 이는 적응적 반응(adaptive response)이다. 반면 병적 불안은 정상적 불안 정도가 심하여 문제해결에 오히려 장애를 줄 때이며 비적응적 반응(maladaptive response)을 나타낼 때이다.

※ 불안과 비슷한 감정으로 공포가 있다. 대개 공포심은 두려움의 대상이 분명한 반면, 불안은 두려움의 대상이 확실치 않은 갈등이라는 차이가 있다.

불안장애의 원인
심리적 원인

불안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즉 무의식적인, 용납하기 어려운 내적욕구가 의식화되고 실행되려고 할 때 나타난다. 이 욕구를 억압하여 제대로 처리하면 불안은 사라지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만성적 불안이 나타나게 되고 자아의 방어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정신 증상으로 표현되게 된다. 또한, 불안은 세상을 살면서 여러 경험을 통해 학습되거나, 자동적으로 비현실적이고 자기패배적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 불안감이 잘 생긴다고 보고 있다.

생물학적 원인

자율신경계의 이상과 뇌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의 불균형이 불안을 야기 시킨다고 보고 있다.

불안장애의 종류
공황장애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면서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증세를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처음, 공황발작은 주로 피곤하거나 음주를 많이 하였거나 흥분 등의 감정고조 이후에 오기도 하나 그렇지 않고 아무 일도 없는데 나타나기도 한다. 한 번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 엄청난 공포에 놀라 즉시 응급실로 가지만 검사는 대개가 정상으로 나오게 된다. 따라서 공황발작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되면 언제 또 다시 그런 발작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지니게 된다. 이를 예기불안이라고 한다. 공황장애가 있는 환자는 광장공포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대개 청년기에 나타나고 만성장애이다.

광장공포증

공황발작과 예기불안이 심해지면서 이전에 갈 수 있었던 장소, 이전에 할 수 있었던 활동들을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사람에 따라서 특히 공황발작을 자주 경험하는 장소(예 : 자동차 운전, 백화점, 극장, 이발소, 버스, 비행기)만 선택적으로 못 가거나 못 하는 경우가 있고 심한 경우 집 밖 출입을 전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대개 광장공포증은 공황증세가 호전되면 같이 호전된다. 병전 성격이 좋거나 증상기간이 짧을수록 예후가 좋다.

특정공포증

사회공포증을 제외한 특정대상에 따라 생기는 공포증이다. 즉 동물공포, 고소공포, 협소공포, 질환공포, 불결공포, 자동차공포, 지하철공포, 비행기탑승공포, 죽음공포 등 그 대상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많은 대상은 동물, 높은 곳, 질병, 외상, 죽음의 순서로 많다. 그 외에 어둠, 천둥, 피나 상처를 목격하는 것, 주사 맞는 것 등이 있으며 현대사회에서는 AIDS, 시험, 방사능, 성병 등이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공포증은 대체로 아동기나 성인 초기에 시작되어 지속되는데, 광장공포증같이 있다 없다 또는 심하다가 좋아지는 식으로 변화되지 않고 일관성 있게 지속된다.

사회공포증

대인공포, 무대공포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일상생활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지내다가, 남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만 되면 불안발작이 일어나 결과적으로 그런 상황을 회피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사람들 앞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적면공포, 공공장소에서 음식 먹기가 두려운 식사공포 등도 있다. 이 공포증은 사춘기 전후로 시작해서 만성적 경과를 거쳐 점차 심해지는데 중년 이후에는 약화되기도 한다. 증상이 있어도 공포대상을 피할 수가 있으므로 정상적으로 평생을 살 수도 있다.

강박장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적인 생각이 들면 본인이 불안해지기 때문에 강박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불안감이 감소되지만 강박적인 생각이 반복적으로 들기 때문에 불합리한줄 알면서도 반복하지 않을 수 없다. 정상인에게도 다소간 강박증세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하여 고통이 생기고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 지장을 일으키면 병이 된다. 발병은 대개 급성이며 심리적 유발요인이 있는 수가 많다. 발병해도 곧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고 평균 5~10년 만에 병원에 온다. 따라서 만성적으로 되기 쉽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차차 악화되거나 우울증을 동반하게 되고 때로는 조현병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범불안장애

과도한 불안이 팽배해 있으며 동시에 근육긴장감, 두통 및 호흡곤란, 과도하게 땀이 많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자율신경계증상, 여러 위 장관 증상 등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하며,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어 쉽게 놀라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이는 일생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적 장애이다. 합병증으로 나중에 공황장애로 발전하기도 하고 주요우울장애가 병발하기도 한다. 불안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상당수는 결국 직업능률을 상실하고, 결혼생활에 불만을 보이기도 한다. 약물남용이나 알코올중독이 흔히 동반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천재지변, 자동차 사고, 강간, 테러, 폭행 등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큰 사건을 경험한 이후, 이로 인한 감정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이다. 악몽에 시달리거나, 사고 당시를 반복적으로 회상하고 자주 놀래는 등 지속적으로 과민하며, 집중곤란, 짜증,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는 사건 발생 얼마 후에 나타난다. 그 기간은 1주일 이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 30% 정도에서는 자연적으로 호전되고 40% 정도에서는 경한 증상이 남으며 30% 정도에서는 증상이 그대로 남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다.

불안장애의 치료
약물치료

신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나 뇌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불안장애가 올 수 있다는 원인론에 비추어 볼 때 그것에 해당하는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인지치료

잘못된 고정관념을 교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방법이다. 여러 가지 생각을 검토해보고 객관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봄으로써 논리적이고 타당한 생각으로 교정해 나가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이 바뀌면 감정도 바뀌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도 교정될 수 있다.

행동치료

주로 공포증(고소공포증, 동물공포증, 폐쇄공포증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완훈련을 동반한 탈감작법, 실제상황에 노출시키면서 치료하는 노출훈련법, 혐오자극법 등의 치료방법이 있다.

개인정신치료

심층정신치료를 통해 불안의 무의식적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으며, 현실의 문제를 위주로 지지정신치료를 할 수도 있다.

집단정신치료

일반적으로 인지치료를 5-10명 정도가 함께하는 경우를 말한다. 성공적인 경험을 나눌 수도 있고 지지그룹이 형성되어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